대장암의 원인, 증상, 치료법
현재 2명 중에 1명은 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암은 한국인의 사인 1위이기도 하고, 그 비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암은 무서운 질병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정기적인 암 검진으로 조기 발견, 조기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원인
대장암은 대장에 발생한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신체의 소화기관은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구분되는데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이며 주로 수분 및 전해질의 흡수가 일어납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고 결장은 다시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그리고 에스(S)결장으로 나뉩니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고,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 혹은 결장 직장암이라고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16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남녀 합산 두 번째로 많은 암입니다. 대장암은 염증성 장 질환 (궤양성 대장염 또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 또한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입니다.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보통 대장암 환자에 비해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입니다. 대장내시경에서 곧잘 발견되는 용종은 장 점막의 증식으로 생긴 일종의 혹으로,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용종 중에서도 선종은 선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이미 입증된 지 오래지만 최근에는 암 발병률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던 증식성 용종도 적은 확률이지만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쁜 생활습관 또한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식습관도 중요한데, 여러 음식 중에서도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은 대장암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또한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도 대장암 발병의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가족 중 대장암에 걸린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대장암 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은 전체 인구에서 발생 확률은 낮지만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고, 유전성 종양 중에서는 발생 빈도가 높아서 가족력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암의 증상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의 주된 증상은 배변 습관의 변화입니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바뀌고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불쾌한 느낌이 남습니다.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을 보며 변도 예전보다 가늡니다. 복부 불편감(복통-복부 팽만), 일반적인 암 증상으로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도 생깁니다. 혈변이 나오면 색깔이나 지속 여부가 중요합니다. 대장암은 주로 검붉은 혈변에 악취가 심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선홍색, 즉 밝은 빨간색 피가 변기에 떨어지거나 휴지에 묻을 때는 항문 질환(치열, 치핵 등)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혈변이 지속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50세 이상은 무료인 국가암검진도 대변 속의 피를 먼저 감별(분변잠혈검사)하고 양성으로 판정되면 내시경으로 정확한 진단을 합니다. 치질(치핵, 치열, 치루)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없던 치질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 직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의 주된 증상인 배변 시의 불편감, 출혈, 변이 남아 있는 느낌 등은 직장암에서도 나타납니다. 직장암과 치질이 같이 있는 데도 치질만 치료하고 암은 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변비가 심하면 대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물러 변의 독성물질이 대장 점막을 자극해 암의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이러한 설은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변비는 치핵, 치열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몸에서 빠져나가야 할 노폐물(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러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과일이나 채소, 수분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암의 치료법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 잠혈 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합니다.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다른 검사에 비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 암성 병변인 용종을 검사하면서 즉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암은 위치, 깊이, 임파선 전이, 원격 전이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내시경 치료, 수술, 항암 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결정됩니다. 이 중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며,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1기 대장암 중에서도 매우 초기인 경우 내시경 적 치료만으로 충분하지만, 내시경 치료로 불충분한 경우와 2기, 3기 대장암의 완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입니다. 4기 대장암은 육안으로 완벽한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불가능하다면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등 수술 외에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합니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현재는 구멍 1개만 뚫어 수술하는 단일포트 수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다”면서 “결과적으로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수술 후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직장암 수술 시 자율신경을 더욱 잘 보존해 배뇨 및 성 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