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클린스만 경질 위약금 계약기간 연봉 국민동의청원 링크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이 종료된 후에도 계속해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비난을 받았습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역대급 전력의 대표팀을 데리고 그야말로 '꾸역승(꾸역꾸역 힘들게 승리하는 것)'으로 일관했습니다. 16강과 8강에서 연장 120분 혈투를 벌였고, 준결승에선 '유효슈팅 0'으로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못하고 탈락해 충격을 줬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후보군에도 없었던 클린스만 감독이 갑자기 선임된 것이 축구협회의 고위 간부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한편, 지난 8일 귀국 후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다음주쯤 출국 예정이라고 밝힌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미국으로 출국 것으로 파악된 상태입니다.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현재까지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클린스만 연봉, 계약기간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3년 3월부터 시작해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입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클린스만의 연봉은 29억 원으로 직전 감독인 파울루 벤투 연봉인 18억 원보다 10억 원 이상 높습니다.
계약 기간 동안 클린스만이 수령할 총 금액은 약 99억 원이며, 이는 역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중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클린스만 경질, 위약금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 앞에서 축구팬들이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결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시민단체에 고발당했습니다. 13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장에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때, 위약금을 비롯해 해임하지 않을 시 2년 반 동안 지불해야 할 금액, 처음 계약 후 지급한 금액도 공금임에도 피고발인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게 되면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4강전 패배 후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클리스만 감독을 해임할 경우 축구협회가 물어줘야 할 위약금이 70억원 안팎이라고 추정합니다. 자진 사퇴가 아닌 해임일 경우 잔여 임기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위약금에 대한 부담으로 경질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클린스만 국민동의청원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도 "축구 국가대표 감독 클린스만의 경질과 축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국민 여론은 '클린스만 경질'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관련 글이 올라왔으며, 2월 14일부터 3월 15일까지 5만명이 동의하면 청원이 성립됩니다.
▼클린스만 관련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 홈페이지 링크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0D148522C2275C0EE064B49691C1987F
정치권까지 클린스만 감독과 그를 선임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졸전으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두고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며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권 의원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책임지고 이참에 화상 전화로 해임 통보해라”라며 “미국 간 김에 제발 돌아오지 말고 감독 자질도 안되면서 한국 축구만 골병들게 하지 말고”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