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 예방법, 치료법
최근들어 부모님이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이해가 안가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면? 혹시 치매 전조 증상이 아닌 지는 의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오해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치매 환자들이 가지는 초기 증상들을 염두해 두었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증상
치매는 사전적 정의로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에 의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저하가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하여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그 전조 증상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기억 장애를 동반합니다. 평소에 자주 쓰던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을 기억하기가 힘들며,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심지어 방금 전에 한 일을 해놓고도 잊어버려 다시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찾아 헤매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어버리거나, 방금전의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스불 위에 음식을 올려놓은 것을 잊어버려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머릿 속에서 말하고 싶은 바가 있지만,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책을 읽을 때도 같은 문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 이해가 되는 일이 잦아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이야기 줄거리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며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는 청력저하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치매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니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사교적이던 성격에서 외출하기를 싫어 하고 집안에만 있으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평소에는 엄격하던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워집니다. 반면에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욕적으로 하던 일조차도 귀찮아 하며, 어린아이 같이 생각이 단순해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심지어 세수나 목욕 등의 개인위생도 게을리하게 됩니다.
치매 예방법
치매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불행히도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를 통해 치매는 생활 습관과 깊은 관계에 있으며,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치매의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생활습관병이란 ‘식습관, 운동습관, 휴양,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그 발병·진행에 관여하는 질환군’입니다. 구체적인 예로는 고혈압, 지질 이상증, 비만, 당뇨병 등이 있으며, 치매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에는 이 생활습관의 문제가 위험인자로 지적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이어 많은 뇌 혈관성 치매도 고혈압이나 지질 이상증으로 인해 동맥경화가 일어나, 그 결과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병하여 치매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생활 습관의 개선은 생활습관병의 예방뿐만 아니라 치매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식생활 개선, 적당한 운동, 사회 활동 참가라는 세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각각의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식사는 신체 구성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습관입니다.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하루 3끼를 균형 잡힌 메뉴와 적절한 칼로리로 섭취하는 데에 유의합시다. 특히 탄수화물·염분·지질은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운동은 생활습관병의 위험 인자를 제거하고 뇌 상태를 잘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운동과 신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동적으로 보내야 합니다. 운동은 강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보다 매일 계속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 3회 이상, 1회당 30분 이상을 기준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이 되면 집에서 잘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밖으로 나가 사회활동에 참가하는 것은 옷차림을 정돈하고, 소지품을 준비하고, 약속시간에 맞게 시간을 계산하여 집을 나서는 등의 단계를 생각하는 등 뇌에 다양한 자극을 줍니다. 치매에 걸리면 이렇게 순서대로 행동하는 것이 어려워지므로 별거 아닌 외출이라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치매 치료법
최근 치매의 치료법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뇌세포가 죽어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부족해지는 것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중의 하나이므로 아세트콜린 분해를 촉진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아세틸콜린 에스테리아제 억제제를 사용해 아세틸콜린 분해를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약은 병의 진행이 상당히 느려지고 일부 손상된 인지기능이 좋아지는 등의 효과가 뚜렷해 널리 사용됩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된 약으로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이 있습니다. 또 칼슘이 뇌 세포 안으로 들어와 뇌 세포를 죽이는 것도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유발하므로 뇌 세포 속으로 칼슘이 들어오는 것을 돕는 NMDA 수용체의 활성을 막는 약물도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공격적인 행동에는 항정신성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이 효과적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항혈소판 응집제나 항응고제를 사용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예방 또는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당뇨병, 심장병 등의 심혈관 질환이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뇌중풍을 겪은 환자의 절반 정도가 치매가 발병하므로 뇌중풍 위험이 많은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뇌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밖에 당뇨병과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같이 올 때는 당뇨병 약을 복용하면 치매 상태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연성분으로는 할미꽃 추출물, 당귀 추출물의 효과가 입증돼 임상시험을 마치고 곧 치료제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약물 치료 외에는 기억재활훈련 등 인지재활치료가 있으며 이를 위한 치매센터가 전국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박기정 교수는 “독서나 일기 쓰기 등 능동적인 두뇌활동을 하는 것과 뇌세포의 주성분인 레시틴이 풍부한 호두, 잣 등을 조금씩 먹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치매 환자는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전문가의 진단에 의한 조기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